호텔 이름이 짧아서 다행????

호텔로 들어가면서 혹시 모르니까 우리 호텔 이름을 잘 외우시라고 말씀을 드리니,

“오라리? 보소. 가이드 양반. 우리 호탤응 핼톤 아잉교 핼톤. 무시기 이르미 또 있능교?”

“호텔이 체인점이라서 여러 개가 있는데, 우리 호텔은 힐튼 오흘리(Hilton Orly)입니다.”

“마, 요상하네이~잉, 핼톤이문 핼톤이지 오랄리는 뭔교~”



호텔에 도착하여 잘 주무시라고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다음날………

손님이 슬며시 소맷자락을 잡아당기며,

“내, 으제 몇 시에 들어왔는지 아능교?”

“아마, 저녁 11시 정도쯤 되어서 들어오셨죠. 저랑 같이 들어오셨잖아요?””

“내사 새벽 다섯 시에 들어왔다 아잉교.”    “예?????”



꽉 짜여진 일정에 거의 뛰다시피 파리를 돌아치니 피곤하여 골아 떨어지셨는데,

이 분은 제일 뒷자리에서 대자로 누워있다가, 깨우는 소리를 못 들었단다.

추워서 깨어보니 허허벌판에 깜깜한데, 창문을 열고 내리고 싶어도 관광 버스에는 열수 없는 유리창이니까,

이리저리 헤매다가 운전석 옆의 창문이 열리길래 내려서, 흑인 경비 (그렇게 새까만 사람은 처음 보셨단다)에게

“헬톤 오랄리, 헬톤 오랄리, 헬톤 오랄리………………” (힐튼 오흘리 Hilton Orly)

결국, 경비의 도움으로 택시를 타고 호텔에 무시히 도착하셨다는 내용이었다.



“마, 호텔 이름이 짧았으니 망정이지, 식끕했다 아잉교.”



그 다음부터, 밤에 환락가인 ‘삐갈 거리’를 나가고 싶다는 손님에게 우리 호텔 이름을 꼭 외우라고 전한다.

“메흐뀌흐 퐁트네 수 브와”, “깡빠닐 에삐네 쉬흐 센느”, "깡빠닐 주앵빌 르 뽕” 등등…..

나가지 말라는 건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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