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종단기 - 김 선지

파리도착
Windy and rainy의 나라에서 파리에 도착했을 때는 화창하지는 않았지만 개어있어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공항에는 아저씨가 소개시켜준 안완기씨가 마중 나와 있어 간단히 시내드라이브를 한 후 숙소에 짐을 풀고 아저씨네 가족과 함께 오페라좌 근처의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대접받았다.
아주머니께서 팔에 골절상을 입어 어제는 길상사에 오신 법정스님도 집에서 공양을 못하셨다고 미안해하시면서 양해를 구했다. 오페라좌 근처는 역시 파랑스답게 간접조명으로 요란스럽고 경박하지 않고 뭔가 은은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모네의 집과 정원
화창한 날씨라 소풍가는 날처럼 설레고 기분이 붕 뜨는 것 같았다.
파리교외 고속도로를 벗어나 지베르니로 가기 위해 지방도로 접어드니 England의 구릉지대와는 달리 끝없이 펼쳐진 전원사이로 Tracking이 아닌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전거로 시골길을 하이킹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모네의 정원은 중학교 미술책에서 보았던 수련이 있는 연못은 물론 모든 곳이 꽃들로 가득 차있고 일본식으로 오밀조밀하게 잘 꾸며져 있어 돈을 모으는 정원처럼 느껴졌다.

르앙 대성당엔 고요함만이
'르앙 Rouen'은 내륙이지만 세느강과 연결된 공업도시로 프랑스 3대 항구의 하나이며 옛날에는 겔트인들과 로마수비대의 주둔지이기도 하고 바이킹인이 내습하여 거주하였고 '노르망디 공국'의 수도였으며 백년전쟁터는 '잔다르크'가 처형당한 곳이다.
마침 고딕양식의 걸작이라는 르앙대성당에는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화려한 스테인드 그라스와 높은 천장 등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지만  그 큰 성당엔 20~30명의 신자만이 미사를 보고있어 우리나와 다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대성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잔다르크의 처형지가 있었지만 큰 감동을 받지는 못하였다.

'알바트르' 해안이 있는 '훼깡'에서 점심을 먹고 중세수도원이 있었던 오늘날에는 비전의 증류주로 유명한 '베네딕트 수도원'을 둘러보고 해안지대를 조망하였다. 끝없는 석회암 절벽이 이어져 있었고 독일군들이 연합군의 상륙에 대비한 지하 해안포대가 있었다.

에트리타의 Long ship
'에트리타'는 소설가들이 한적한 작은 마을에 별장을 짓고 조용히 문필작업을 하던 곳을 관광지로 개발하여 유명해진 곳으로 코끼리가 발을 담그고있는 듯한 팔레즈 다발의 석양은 정말 인상깊었다.
절벽 옆의 links cours는 보다 여유 있게 관광한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 대신 OB면 공을 찾을 수는 없을 테고.......

Information Centrse에서 바다가 보이는 호젓한 숲 속에 있는 은퇴한 노부부가 살고있는 전형적인 프랑스 농가를 소개하여 민박을 하기로 했다. 집주인 '휘세'씨의 인상은 물론 모든 것이 맘에 드는 곳이었다. 방 값을 절약한 김에 저녁을 프랑스 정통요리의 진수를 맛보기로 하였다. 민박 :  60Eu

영국음식은 정말특징이 없고 육류위주였는데 해산물위주라 느끼하지도 않아 배부르게 먹고 절벽주변 산책로와 둥글둥글한 몽돌이 깔려있는 해변을 산책하였다. 관광객들로 늦은 시각이라 거의 없었다. 찰싹이는 파도사이로 멀리 수평선에서 소리 없이 바이킹의 Long ship이 상륙할 것만 같은 밤이었다.

집주인 '퓌세'와 아침을 하면서 노르망디의 역사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더니 외국인이 자기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니까 두꺼운 책을 펴서 일일이 보여주며 설명을 하여주었다. '퓌세'씨는 영어가 서툴러 주로 안완기씨가 통역을 하여주었다.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영국과 프랑스의 관계는 노르망디의 윌리엄왕이 영국을 정복했기 때문에 프랑스의 속국인지 반대로 백년전쟁 때 영국이 프랑스를 거의 차지했기 때문에 영국인이 우월감을 갖는 건지 아니면 그때당시 노르망디는 프랑스와 다른 개념의 나라였기 때문에 오늘날의 노르망디 사람들은 여러 감정이 혼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튼 풍광 좋은 곳에 그것도 방2개에 아침 포함하여 60유로면 더욱이 역사에 해박한 '퓌세'씨가 있어 정말 모든게 흡족했다. 영국의 B/B와는 또 다른 훨씬 정겨운 맛이 있었다. 언어문제만 해결되고  비수기라면 저렴한 경비에 뜻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을지니라.노르망디

'노르망디의 대교 Pont de Normandie'를 지나
다시 해변도로를 따라 프랑스 제 2항구인 '아브르'항을 지나 우리 서해대교와 유사한 세느강에 걸친 '노르망디 대교'에 도착하였다. 휴게소 옆에는 상징적으로 조그마한 보도 사장교를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교를 지나 건너편 소로 길로 내려가 대교 안벽을 따라 조용하고 조그만  항구도시 '옹플레'를 지나 아름다운 성과 수도원이 있는 '캉'에 도착하여 성 옆 노천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추후 일정계획을 확인하던 중 윤과장이 모든 계획을 서울발 시간을 21:50분으로 알고 계획을 세웠는데 확인해보니 16:25분으로 5시간의 차이가 있었다.
성과 성당 관광을 포기하고 서둘러 '몽셀미셀'을 관광하고 최종 목적지인 '생말로'를 생략하고 돌아가는 방안으로 일단 계획을 변경하기로하고........

몽 생 미쉘
마음은 조금 무거웠으나 프랑스 농촌은 정말 아름답고 여유가 넘치는 것 같다.
우리는 농촌하면 찌들고 가난하고 궁픽한 것이 사실이고 연상되는데 비하여 이곳은 농업이 국가의 기본이어 그런지 모든 정책이 농민위주로 수립되고 시행되어 그런지 모든게 풍요로워 보였다.

석양의 몽셀미셀을 대한항공 광고선전 배경으로 자주 보아 그런지 낯설지 않았고 정말 대단하였다.  단지 아쉽다면 이곳도 상업주의에 물들어서인지 썰물이 되어야 이를 수 있는 곳을 연륙을 해놓아 정취는 훨씬 떨어지는데 교량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기왕 늦은 김에 뻘밭에 자란 해초를 년 240일 이상 먹고 자란 양고기로 요리한 '프레 살레' 즉 해초를 먹어 미리 간이 된 고기란 뜻의 이곳에서만 하는 특별 요리로 배를 채우고 늦은 김에 '생 말로'를 보고, 밤새 파리 가까운 곳까지 달려서 고속도로 주변 모텔에서 자기로 하였다.

해적의 성
값비싸고 귀한 '프레 살레'를 먹은 김에 '브리타뉴'주에 있는 '생 말로'까지 가기로 하였다. 15세기에 쌓은 성은 굉장히 크고 웅장하였다. 성안은 중세시대 거리 그대로 재현되어 고풍스러웠다. 시간상 다 둘러보지는 못했고 성벽위로 해안선을 따라 절반만 돌았다.
이제는 내일을 위하여 일단 시간이 많이 걸리는 지방도를 빠져나오는 것이 급선무라 고속도로 주변 모텔에서 자기로 하였다.

새벽 01:00경 고속도로를 진입하였을 때는 비까지 억수로 쏟아져 세게 달릴 수 없었다. 다음 일정의 안정권인 '르망' 주변 I/C 입구에서 운전자를 위한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신용카드로 빈방 여부를 확인하고 모든 것을 카드로 작동하는 간이 B/B에 숙소를 정하였다.......

귀로
어제 저녁에 서둘러서인지 약간시간이 남아 베르사이유궁 후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위하여 조성했다는 정원을 차로 들어가서 구경한 다음 공항으로 가서 수속한 후 에어프랑스에 몸을 실었다.  항상 여행의 뒤끝은 늘 그렇지만 마치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그런 느낌으로....

맺으며
* 당초 이번 여행은 미래고속도 기술자료 수집이 목적이었지만 앞에서 밝혔듯이 런던찍고 파리찍는 스타일이 아닌 U.K전체를 직접 발로 뛰면서 짧은 기간이나마 부족한 시간을 몸으로 때우면서 역사전체를 느껴보려고 노력하였다.

* 또한 이동은 주로 도로를 직접 운전하는 방식으로 택하다보니 역시 도로기술자로서 느끼는 점은 너무도 많았다.

* 우리의 고속도로는 잉글랜드나 서유럽의 평원이나 구릉지대의 조건에 맞는   기하구조등을 별생각 없이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 코트란드의 산악지 도로에서는 우리나라 산보다는 훨씬 완만하고 도로개설 조건이 좋은데도 굳이 등고선을 따르는 설계를 한 것 같았다.  숲과 호수를 보듬고 아우르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스코트랜드 차별정책 때문에 재정상 고속도로를 개설하지 않고 국도는 하등급의 설계를 하였는지 상당히 혼돈 스러웠다. 아마 우리기준으로는 담박에 호수를 가르지르고 터널을 뚫어 선형 좋은 도로를 건설하지 않았을까?

* 프랑스의 지방도로 역시 자연과 사람위주로 설계하고 건설하는 것 같았다. 지방도로나 국도의 경우도 마을이 법에 당연히 감속하게 되어있지만 구도상 으로도 진행방향으로 Island를 만들어 1차 감속한 다음 roundabout을 만들어 완전  감속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 문화가 만남과 나눔이라면 만남과 나눔을 가능케하는 도로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기술자들은 단순한 선형구조나 공학적 메카니즘을 뛰어넘어 그 저변에   흐르는 자연과 같이 살아가고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인간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먼저 알았어야 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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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아츄어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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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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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지난 6월 14 - 15 일 파리 관광했던 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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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와인 말벡의 고향 '카오르'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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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을 찾아서-프랑스 포도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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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종단기 - 김 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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