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흐동 ? 메흐씨 ? 에라 모르겠다~~~

HOPARK 님의 '어느 유학생이야기' 유머를 읽으면서
문득 예전의 일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호랭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었죠.....^_^

걸프전이 한창이던 때에
친구와 둘이서 용감무쌍하게 40일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감행하였죠. 갓 제대한 군인 정신으로...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시던 친구의 형님께서
최소한 다섯 문장을 외워두면 유용하다기에 열쒸미 외웠죠.
1. 봉주르 Bonjour (봉쥬흐) - 낮 인사
2. 봉숭아 Bonsoir (봉수와) - 저녁 인사
3. 오후봐 Au revoir (오흐브와) - 다음에 또 봅시다.
4. 메르치 Merci (메흐씨) - 고맙습니다.
5. 파리똥 Pardon (빠흐동) - 미안합니다.

머리 위로 올라 오는 배낭을 메고(완전군장)
출근 길 전철의 비 좁은 공간에 몸을 집어 넣기까지는 성공!!!
손잡이 없이 일렁이다가 하이힐 신은 아가씨의 발을 전투화로 밟았으니...... 으악~~~

열쒸미 외운 문장을 꺼내어 미안하다고 말을 해야하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미안하다는 문장이 4번인지 5번인지 햇갈리는데......

에라 모르것다~~~
"파리똥 메르치, 파리똥 메르치" (미안한 표정으로)
이쁘장한 얼굴 찡그리고 노려보던 아가씨!
갑자기 눈에서부터 입으로 웃음이 번지기 시작하며
주변의 사람들이 폭소를 터트리는 바람에 영문도 모르고 함께 웃은적이 있었죠......

그 후 유학생활을 시작하면서 불어를 배울때
'말은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이다'라는 믿음으로 좌충우돌 자신감 있게 불어를 배우게 되었죠.^_^

이국생활 15년차에 들어선 요즘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답니다.
"프랑스인들은, 외국인이 자기네 말을 할때 잘 알아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외국인들은, 남의 나라에 왔으면 그 나라 말을 잘 할 의무가 있다"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최소한 위의 다섯 문장을 잘 숙지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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